[부활 삼종기도] 세상의 거짓 지혜를 조심하고,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를 것


교황, 세상의 거짓 지혜를 조심하고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를 것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7일 오전 부활 삼종기도에서 이 세상의 거짓 지혜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권고했다. 부활 삼종기도를 바치기 직전 교황은 교황청립 로마노 대신학교 출신의 네 명의 새 사제들에게 자신과 함께 강복을 주기 위해 발코니에 서도록 요청했다. 그런 다음 교황은 성소주일을 상기시키고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온갖 형태의 아동 학대를 반대해온 메테르(Meter) 협회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주일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착한 목자요 양들의 문으로 소개하신다. 교황은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기 때문에, 인류 구원의 문이 되셨습니다”며, 서로 보완되는 두 가지 모습에 대해 잠시 머물렀다. 사실 예수님은 우두머리이시지만, 그분의 권위는 봉사로 표현된다. 교황은 이렇게 말한다. “우두머리는 명령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면서 정작 다른 이들에게는 생명을 희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교황은 “그런 우두머리라면 신뢰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그런 목자와 함께라면 비옥한 초원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것을 양들이 잘 알고 있고, 신호만 해주면 양들은 순명하고,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친구 같은 존재”요 “위로하고 병을 고쳐주는” 이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그런 분이십니다. 어쩌면 우리 자신이 어둠 속에 남겨졌다는 그리스도교적 체험의 차원이 있습니다. 영성적이고 감성적인 차원입니다. 양들이 목자와 맺고 있는 관계처럼 우리는 주님과 특별한 유대관계에 묶여있다고 느낍니다. 때때로 우리는 신앙을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따지며, 그 음성의 특징, 우리를 일깨우고 매료시키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며 마음이 뜨거워졌던 엠마오의 두 제자의 체험이다.

“예수님께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것은 놀라운 체험입니다. 이런 질문을 해보십시오. ‘나는 예수님께 사랑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분께 우리는 결코 낯선 사람들이 아니라, 친구요 형제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목자의 목소리를 구별해내는 것은 항상 쉽지 않습니다. 주의하십시오. 수많은 다른 목소리의 소음들에 의해 항상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세상의 거짓 지혜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우리의 삶에 의미를 주시는 유일하고 확실한 인도자로서, 부활하신 분, 예수님을 따르도록 초대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성소주일에 교황은 주님께서 ‘착한 목자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하고, 며칠 전 서품을 받은 열 명의 새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요청했다. 교황은 그들 중 로마교구 출신인 네 명의 사제에게 자신과 함께 강복을 주도록 창가 쪽으로 나오라고 청했다.   

부활 삼종기도를 바친 후, “종교 박해 시대에 신앙에 대한 증오로 살해당한”, 어제 스페인에서 선포된 새 복자들을 기억했다. 교황은 그들의 순교가 “교회 안에 사랑의 복음을 강력하게 증거하는 열망을 일으키도록” 염원했다.

그런 다음 20년 이상 온갖 형태의 아동 학대에 맞서 싸운 메테르(Meter) 협회에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메테르 협회가 조직한 제21차 아동 폭력, 아동 착취, 소아성애증에 대한 무관심으로 희생된 아동의 날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참여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교회와 사회 안에서 여러분의 책임을 다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교황은 끝으로 동정 마리아께 대한 각별한 의견을 피력했다.

“내일은 폼페이의 로사리오 성모님께 특별 기도를 바칠 것입니다. 이번 5월 한 달 동안 특히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부탁 드립니다. 파티마에서 동정녀 마리아께서 요청하셨던 것처럼,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저는 파티마 첫 발현 100주년을 맞이하여, 며칠 후 그곳을 순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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